1월 주택 인허가 물량 43% 뛰어… 서울 53% 늘어 공급과잉 우려

입력 2016-02-24 22:01
지난달 새로 인허가를 받은 주택 물량이 지난해보다 43%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1월 이래 13개월 연속 증가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이 4만7536가구로 지난해 1월보다 42.9%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3년(2013∼2015년) 평균(2만7275가구)에 비하면 1.7배 수준으로 많아진 것이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인허가 물량은 지난해보다 45.5% 늘었고 지방은 40.4% 증가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인천의 인허가 물량이 24.4% 감소한 반면 서울과 경기는 각각 53.2%, 49.2% 급증해 차이를 보였다.

인허가 물량이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주택시장에 신규 공급되는 주택이 많아진 것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주택시장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된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지난달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정비사업을 위한 인허가가 많아져 전체 인허가 물량이 증가한 측면이 있다”면서 “이를 빼면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이며 증가폭도 꺾이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아파트 등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만116가구로 지난해보다 31.3% 줄었다. 분양 물량이 전년 동월과 비교해 감소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분양 물량이 1092가구, 지방은 9024가구로 지난해보다 각각 75.3%, 12.4% 급감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