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그리스도의교회(이사장 조영호)와 KC대학교 동문목회자회(회장 김진두)는 24일 서울 강서구 까치산로 KC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진건 학교법인 한국그리스도의교회학원 이사장이 시도하는 정관 개정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그리스도의교회 이사 최이규 목사는 “김 이사장은 불순한 의도로 학교법인의 정관을 개정해 설립 주체를 변경하려 한다”며 “미국 테네시주 오토 크릭 교회재단이 대학 설립의 기본 재산을 100% 출연했다는 내용은 거짓”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 목사는 “이것은 학교 설립의 취지를 훼손할 뿐더러 학교의 모든 권한 등을 미국 특정 교회재단에 넘기려는 비성서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 17일 이사회 소집 공문을 통해 정관 개정 내용을 밝혔다. 정관 제1조에 ‘학교법인은 미합중국 테네시 주 내쉬빌 소재 오토 크릭 교회재단에 의하여 설립한다’는 내용을 삽입했다. 정관 제25조에선 ‘학교법인 기본 재산의 100%를 출연한 설립재단인 오토 크릭 교회재단은 이사의 정수 3분의 1 이상을 파송한다’는 내용을 신설조항으로 넣었다.
최 목사는 “KC대학교는 1958년 미국 최수열(L Haskell Chesshir) 선교사가 미국 내 여러 교회에서 모금해 설립했다”며 “개방이사인 김 이사장이 이사직을 유지하려고 정관개정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이에 대해 “최 선교사는 오토 크릭 교회재단 소속으로 학교 설립을 위한 모금 활동을 했고 모금한 자금은 교회재단을 통해 한국에 전달했다”며 “우리 학교가 (치열한) 교육 현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개인보다 미국 재단이 설립한 기관으로 있는 게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KC대학교, ‘설립 주체 변경’ 정관 개정 놓고 내홍
입력 2016-02-24 1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