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담배회사를 상대로 ‘담배소송’을 벌이고 있는 건강보험공단이 보건의료단체들과 손잡고 ‘범국민흡연폐해대책단’을 꾸려 공동 대응에 나섰다.
건보공단은 24일 서울 영등포남부지사에서 6개 의약단체, 8개 전문가단체로 구성된 범국민흡연폐해대책단을 발족했다. 의사협회 병원협회 치과의사협회 한의사협회 약사회 간호협회 등 6개 의약단체는 고문단으로 참여했다.
가정의학회 금연학회 예방의학회 보건협회 폐암학회 금연운동협의회 역학회 중독정신의학회 등 8개 단체는 자문단으로 활동한다. 38명의 실무자문위원단은 담배소송의 쟁점별 자문과 함께 소송 전략을 지원키로 했다.
공단은 2014년 KT&G BAT코리아 필립모리스코리아 등 3개 담배회사에 537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흡연에 따른 질병 비용을 공단이 부담해왔다는 이유에서다. 다음달 4일 7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성상철 건보공단 이사장은 “대책단은 담배소송의 쟁점에 대해 축적된 학문적 근거를 토대로 담배회사의 거짓과 왜곡 주장을 철저히 검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담배회사와 소송전 공동 대응 나섰다… 건강보험공단, 범국민흡연폐해대책단 발족
입력 2016-02-24 1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