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에 따른 신주 상장을 앞둔 삼성엔지니어링이 공매도 공격을 받아 주가가 급락했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전날보다 8.02% 내린 998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하락세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말 1조2000억원 규모의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달 11일 전체 신주 1억5600만주 중 20%인 3120만주가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돼 100% 청약됐고, 구주주에 배정된 나머지 1억2480만주에 대한 청약도 99.9% 완료됐다. 10만여주의 실권주도 높은 경쟁률로 소화됐다. 이들 신주는 주당 발행가액이 8110원이며 26일 상장된다.
하나금융투자 채상욱 연구원은 “최근 증자에 참여한 일부 투자자들이 공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8000원대에 주식을 사놓고 1만원 근처에서 팔아 이윤을 남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주 상장 전까지 공매도 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6’에서 가상현실(VR)이 핫이슈로 떠오르면서 국내 VR 관련주도 주목받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큐에스아이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작 인식에 필요한 레이저 다이오드 기술 보유 업체인 큐에스아이의 주가는 8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VR 기기에 탑재되는 코덱 기술을 보유한 칩스앤미디어는 12.15%, 3D TV용 안경 제조업체 코렌은 11.37%, 센서 모듈 업체 오디텍은 9.03% 급등했다.
코스피지수는 1.69포인트(0.09%) 내린 1912.53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고 미국·유럽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이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관망심리가 깊어지면서 1900선 회복 이후 시소게임이 이어지고 있다”며 “지수가 하락할 만한 불확실성도 크지 않고 오르기에도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는 1.67포인트(0.26%) 오른 643.98로 마감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삼성엔지니어링株 ‘공매도’에 8% 급락
입력 2016-02-24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