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이슬람 투자 계획…오는 9월 할랄 콘퍼런스 등 행사 개최 올림픽 무슬림 선수 지원 53억원 투자

입력 2016-02-24 19:08 수정 2016-02-24 21:43
최문순 강원도지사(왼쪽 세 번째)가 지난해 5월 ‘이슬람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공동협력 협약식’ 후 관계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강원도 제공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할랄타운 조성과 세계이슬람경제포럼(WIEF) 유치 등으로 무슬림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무슬림 관광객들을 유치해 수입을 올리기 위해서다.

강원도는 지난해 4월 정부세종청사를 방문, 2017년 140개국 3000여명이 참여하는 WIEF를 유치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도는 WIEF 유치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오는 9월 강릉에서 ‘동아시아 할랄 콘퍼런스’와 ‘WIEF 여성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한다.

도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가할 11개국 100여명의 무슬림 선수와 임원, 관광단을 지원하기 위해 53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세워 놨다. 중앙정부에 지원도 요청했다. 도내 식당에서 할랄식품 서비스를 제공하고 할랄 향토식품을 개발하는 등 무슬림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강릉 평창 양양에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숙박·관광·의료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 공모사업과 연계해 할랄식품 매장과 무슬림 기도실, 관광안내센터 등 편의시설도 확충한다.

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 동남아권 무슬림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슬람국가(IS)와 연계 가능성은 없다”면서 “동남아 무슬림은 유커(중국인 관광객)와 맞먹는 블루오션이므로 산업적인 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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