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지난해 인수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김기사’를 전면 개편해 ‘카카오내비’(사진)로 새롭게 출시했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한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기존 내비게이션 서비스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카카오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지 않고도 친구와 길안내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카카오내비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공유’와 ‘개방’을 전면에 내세운 카카오내비는 국내 내비게이션 서비스 중 유일하게 앱이 아닌 웹 기반 길안내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상대방이 카카오내비 앱을 다운받지 않았더라도 이용자는 친구에게 현재 위치와 목적지, 예상 소요시간 등을 전송할 수 있다. 단, 모바일 기본 웹브라우저의 ‘위치정보 사용’을 ‘허용’으로 설정해 둬야 한다.
주행화면 경로안내 영역에 교통표지판과 동일한 파란색을 사용해 실제 운전 환경을 재현했다. 또 앱에 쓰이는 색상 종류를 제한해 내비게이션 화면을 보는 이용자 눈의 피로도와 눈부심을 줄였다. 여기에 카카오 대표 캐릭터인 ‘카카오프렌즈’를 기본 화면과 주행안내 문구, 도착 안내 등에 넣었다. 기존 김기사를 통해 선보였던 사투리 버전, 연예인 버전, 뽀로로와 같은 캐릭터 버전 등 총 18개 음성 안내를 무료로 제공한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김기사’ 잘가… ‘카카오내비’로 업그레이드
입력 2016-02-24 20:01 수정 2016-02-24 2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