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목회실천협의회(회장 진희근 목사)는 22일 서울 종로구 연동교회(이성희 목사)에서 ‘이슬람국가(IS)의 실체와 이슬람에 대한 기독교적 진단’을 주제로 특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IS와 같은 무슬림의 과격한 움직임은 경계하되 온건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선교방안은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IS에 관련된 소고’를 제목으로 발표한 분쟁 전문기자 하영식씨는 “‘아랍의 봄’으로 불리는 아랍의 민주화 바람은 IS의 발흥으로 인해 완전히 수그러들었다”며 “지금까지 왕정이나 독재를 통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러 왔던 중동의 지배세력들은 민주화 바람을 차단하기 위해 IS에 모든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라고 설명했다. 하씨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이라크, 우크라이나 등 분쟁 지역을 전문적으로 취재한 프리랜서 기자로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T·전 인터내셔널헤럴드트리뷴) 등에 관련 기사를 기고하고 있다. 그는 “IS가 요르단까지 침공해 세력을 확장하거나 반대로 연합군에 격퇴당해 움츠러들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IS에 맞서던 세계열강이 분열할 수도 있다”면서도 “IS의 발흥으로 우리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및 자유와 평등이 절대적으로 소중한 가치라는 사실과 종교적 맹신의 위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슬람에 대한 신학적 진단과 기독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 김창운(장로회신학대) 박사는 “IS와 같은 무슬림 근본주의 과격단체를 보고 모든 무슬림에 강한 거부감을 갖는 것은 위험하다”며 “국내에 머물고 있는 무슬림이야말로 소중한 선교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김 박사는 “개종은 영적 감동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그들이 스스로 예수를 만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며 “국내에 무슬림 선교를 위한 훈련센터를 신설하고, 소그룹을 만들어 삶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그룹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한 “구약의 인물들과 예수, 영혼의 문제, 천국, 구원, 종말론 등은 무슬림에게 친숙한 주제”라며 “무슬림이 공감할 만한 주제를 갖고 접근해 친밀도를 키우는 것도 선교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IS 경계하되 온건 무슬림 선교방안 마련해야”… 생명목회실천협의회 특별 심포지엄
입력 2016-02-24 20: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