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는 자살 예방과 독거노인 안전을 위해 생명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올해 청주 상당·청원구 지역 9개 마을을 생명마을로 선정할 계획이다. 자살 시도자나 자살 유가족 거주 마을, 독거노인이 많이 사는 마을이 대상이다.
생명마을로 선정되면 마을환경 조사와 주민간담회를 거쳐 우울·자살 고위험군 선별검사, 스트레스 관리, 생명의 소중함 알기, 이웃과 함께 하기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자살 고위험군이 발견되면 정신과 상담·치료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이장, 노인회장, 부녀회장 등은 마을 벗 지킴이로 위촉한다. 마을 벗 지킴이는 독거노인들에게 하루 한번 씩 안부 묻기 등 이웃 간 관심을 유도하고 마을 내 자살 예방에 나선다. 자원봉사자인 마을 벗 지킴이에게는 배지와 문패가 수여된다.
시는 지난해 청주 문의면 품곡리·화산리 등 9개 마을을 생명마을로 선정해 정신건강 상담, 생명사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는 이 마을에 마을지도 만들기, 공동화단 가꾸기, 비누공예, 벽화 조성 등을 실시했다.
생명마을은 청주시 상당·청원정신건강증진센터(043-201-3128)로 신청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주민 스스로가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자살예방 생명존중 문화를 확산시킬 방침”이라며 “주민들을 세심히 살펴주는 작은 관심들이 생명사랑의 실천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시 “생명이 꽃 피는 마을 신청하세요”
입력 2016-02-24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