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밭의 스키장서 새 희망 가슴에 담았어요”…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

입력 2016-02-24 21:47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24일 열린 제19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가운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선=윤성호 기자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다음에도 또 오고 싶어요.”

24일 오전 10시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마운틴스키장의 하얀 설원 위에 형형색색의 스키복을 갖춰 입은 초보 스키어 63명이 한데 모였다. 처음 신은 스키 부츠 때문에 뒤뚱뒤뚱 걸음걸이가 엉성하고,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연신 눈밭을 뒹굴었지만 얼굴에선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이 아이들은 제19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들이다. 겨울캠프에 참가한 서울과 강원도 양양지역 청소년들은 이날 오전 하이원리조트 전문 강사로부터 스키 강습을 받았다.

5개조로 나뉜 아이들은 스키 착용하기, 넘어지기, 앞으로 나가기 등 기초과정을 배웠다. 넘어지기 일쑤였지만 아이들은 곧바로 다시 일어나 경사면을 따라 안정된 자세로 내려올 수 있게 됐다.

김형기(가명·13)군은 “스키를 타는 것이 처음이라 무섭고 걱정도 됐지만 막상 타보니 정말 재밌고 짜릿했다”며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초급자 코스에 올라가 스키를 탔다. 일부 아이들이 겁을 먹기도 했지만 친구들이 스키를 타는 모습에 용기를 얻어 곧 함께 스키를 즐겼다.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은 “어려운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에게 견문을 넓히고 심신을 단련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이번 캠프를 마련했다”면서 “잊지 못할 추억을 가슴에 담아가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오후 7시 하이원리조트 세미나실에서는 316앙상블이 준비한 ‘응답하라 클래식’이 아트스페이스노 주희현 관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피아노 이선옥, 클라리넷 양송희, 첼로 우미영, 바이올린 김주은, 비올라 이기선으로 구성된 316앙상블은 ‘시네마 천국’ ‘천개의 바람이 되어’ 등 청소년들의 정서 순화를 위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였다. 겨울캠프는 25일 오전 눈썰매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