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니 인판티노(46·스위스) 유럽축구연맹(UEFA) 사무총장이냐, 셰이크 살만 빈 에브라힘 알 칼리파(51·바레인)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냐.
새로운 ‘축구 대통령’을 뽑는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선거가 26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에서 치러진다. 현재 판세는 미셸 플라티니 UEFA 회장을 대신해 선거에 나선 인판티노 사무총장과 살만 회장의 양 강 구도에서 알리 알 후세인(41) 요르단 왕자가 뒤쫓고 있는 형국이다. 프랑스 외교관 출신인 제롬 샹파뉴(58),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치인 토쿄 세콸레(63)는 당선 가능성이 낮다.
FIFA 회장 선거는 209개 회원국 투표로 이뤄진다. 1차 투표에서 회원국의 3분의 2를 넘는 140표 이상을 얻는 후보가 없으면 2차 투표로 넘어간다. 2차 투표부터는 최하위 득표자 한 명을 제외시키는 방식으로 투표를 계속 이어가며, 과반인 105표를 넘기는 후보가 회장이 된다.
선거 초반 살만 회장이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의 지지를 얻어 유리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유럽과 북중미, 남미 국가들의 지지를 받는 인판티노 사무총장이 최근 아프리카 표 일부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며 우위를 점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제프 블라터 회장은 최근 회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5명 중 4명이 자신에게 연락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은 블라터 회장에 반기를 들었던 알리 왕자를 제외한 4명이 블라터 회장에게 연락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FIFA에서 여전히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블라터 회장이 선거에 개입할 경우 판세는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내일 ‘축구 대통령’ FIFA 회장 선거… 유럽과 아시아의 대결로 압축
입력 2016-02-24 19:31 수정 2016-02-25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