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골퍼 올림픽행 경쟁 본격화… 혼다 LPGA 타일랜드 25일 티샷

입력 2016-02-24 21:51
오는 8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출전티켓을 따기 위한 한국여자골퍼들의 경쟁이 이번 주에도 이어진다.

25일부터 나흘간 태국 촌부리의 시암 컨트리클럽 파타야 올드코스(파72·6458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혼다 LPGA 타일랜드가 그 무대다. 한국선수들은 올 시즌 LPGA 개막전에서 김효주(21·롯데), 두 번째 대회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장하나(24·비씨카드)가 우승하며 올림픽 티켓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주 호주여자오픈에서는 한국계 일본인 노무라 하루(24·한화)에게 우승컵을 내줬지만 이번 대회는 다르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28·KB금융그룹)가 허리 통증을 털어내고 4주 만에 모습을 드러냈고, 작년 일본투어 7승에 상금왕인 이보미(28)도 출전한다. 이들 외에 김효주, 장하나와 지난해 신인왕 김세영 (23·미래에셋) 등 세계랭킹 상위권에 포진한 한국선수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올림픽을 겨냥해 조금이라도 세계랭킹을 높이기 위해서다.

박인비는 지난달 29일 LPGA 투어 개막전 바하마 클래식 1라운드를 끝내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뒤 3주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박인비는 이 대회와 인연이 깊다. 2013년 우승했고 2014년에는 준우승, 지난해에는 공동 7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19)가 이번에 출전하지 않아 1, 2위간 올 시즌 첫 맞대결은 무산됐다. 하지만 박인비로서는 1위와 격차를 좁히고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할 기회를 잡았다. 박인비는 첫날 디펜딩 챔피언 양희영(27·PNS)과 유럽의 강호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연초 리우올림픽 출전을 위해 일본무대에 안주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보미는 스폰서 초청으로 출전하게 됐다. 세계랭킹 18위인 그는 올해 LPGA 투어 메이저대회에 적극 나가 랭킹 포인트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코츠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에 올라 정규 멤버로 성공적인 LPGA 투어 데뷔전을 치른 전인지(22·하이트진로)도 이번 대회를 벼르고 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