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은 동대문구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청량리에 65층 주상복합건물과 호텔, 공연장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시작돼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동북부 지역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것입니다.”
유덕열(62·사진) 서울 동대문구청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청량리4구역이 개발되면 서울의 대표적인 집창촌으로 인식돼온 청량리역 일대가 주거·업무·문화·판매시설이 복합된 서울 동북권 랜드마크로 탈바꿈한다.
유 구청장은 “40여년간 출입이 통제됐던 배봉산 정상이 지난해 9월 군부대 이전으로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며 “주민쉼터를 만들기 위한 설계공모를 해서 금년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일에는 주민들과 해맞이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구청장은 올해 구정 운영방향으로 ‘안전한 도시’를 제시했다. 그는 “내부순환로 정릉천고가 통제에서 보듯이 안전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동대문구의 여러 시설들을 점검해서 안전에 문제가 없도록 더욱 신경쓰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유 구청장은 지방분권을 위한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헌법에 지방분권을 명시해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방자치시대를 열어가자”며 “외교·국방은 대통령이, 동네 청소와 주민 복지는 지역을 잘 아는 구청장이, 광역 교통망이나 수돗물 관리 등은 서울시장이 맡아서 서로 잘 할 수 있는 일을 나눠서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구청장은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3500세대를 지원하기 위해 구청 직원 1300명이 1:1 희망결연을 맺고, 주민들도 재능기부자를 3000명까지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올해 서울형혁신교육지구로 지정된 만큼 즐거운 학교, 참여하는 마을, 머물고 싶은 동대문구를 테마로 26개 사업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공직자들이 갖춰야 할 제1의 덕목은 청렴이라고 강조했다. 동대문구는 지난해 매니페스토 청렴공약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김재중 기자
[신년 초대석-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청량리역 일대 재개발 착공 서울 동북부 중심지로 도약”
입력 2016-02-23 21:43 수정 2016-02-24 0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