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 문화대상-아벨종합건축사무소] 끊임없는 공간 연구… 효율적 교회건축 이끌어

입력 2016-02-25 18:35

지난 1970∼1980년대 교회 건축은 주변 환경을 적극 반영하지 못했다. 공간의 효율성을 말하고 있지만 많은 공간이 답답함 그 자체였다. 최소한 사용자를 불편하게 만들지는 말았어야 했다.

이와 같던 교회가 도시 확장과 더불어 부흥기를 맞게 된다. 아벨건축(대표 양민수·사진)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 교회 공간과 기능에 대한 건축 방향에 대해 깊게 고민하면서 교회건축을 시작했다.

아벨건축은 해운대신일교회와 울산천상중앙교회 그리고 포항장성교회 비전센터 등을 건립했다. 이 시설들은 지역 주민들이 거부감 없이 시설을 공유하고, 교회와 함께 소통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계획됐다. 주민들이 종교건축에서 느끼는 부담감을 없애는 디자인이 반영됐다.

또한 최근에는 샘물교회와 금성교회의 경우 지역 환경과 기존 도시. 그리고 주변의 녹지축을 건축에 대응시켜 자연스러운 진입구도를 형성한 것이 매우 인상적인 실적으로 남고 있다. 두 교회 모두 빛의 유입과 공간의 비움에 대한 주제로 접근했으며 공간의 재미를 연출했다.

이 가운데 가장 기억에 남는 천상중앙교회는 도심 속 농촌 마을로 정겨움이 넘친다. 건물 진입부에서 이용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공간이 연출됐다.

아벨건축은 올해 교회건축대상 수상과 관련 그 책임의 막중함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이에 공간의 질과 더불어 건축 미학으로 건축문화 창달을 위해 교회 공간을 더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를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