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 문화대상-반포교회] 지역사회와 소통하는 교회 위한 건축

입력 2016-02-25 18:34

지난 40여 년 동안 머물렀던 반포교회(김길홍 목사·사진) 구 예배당이 2009년부터 여러 어려움에 봉착했다. 첫째, 건물주와 법적인 문제가 발생했으며, 두 번째로는 교회학교에서부터 장년까지 함께 하기에 협소한 공간적 제한성이 문제였다.

세 번째 반포아파트가 재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도 이에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다. 네 번째 지역사회와 소통하려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필요하고 여기엔 단독예배당의 건축이 반드시 필요했다.

전체 대지가 300평이라는 제한 속에 최소한의 빈공간이 없는 설계에 만전을 기했고 외관은 전통적 교회당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설계를 원했다. 내부는 도심 속 성소(聖所)로서의 기능과 동시에, 바쁜 일상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쉼을 줄 수 있는 편안함을 추구했다.

반포교회가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것은 예배, 섬김, 소통이다. 지역 특성상 건축면적의 한계가 있지만, 그 안에서 전교인이 함께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교회를 찾아오는 다양한 계층들에게 열린 공간을 교회가 제공하고, 그 속에서 교제하는 것이 성전건축의 핵심가치라고 본 것이다.

반포교회는 이번 교회건축문화대상을 계기로 반포교회 새 예배당이 지역사회를 섬기는 일에 귀하게 사용되어지도록 늘 기도하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포교회는 ‘민족을 치유하는 교회’로 통일을 대비해 북한선교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