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개수·거실크기 입맛대로 바꾸는 시대

입력 2016-02-24 18:51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 전용면적 116㎡형 견본주택 내부. 대림산업 제공

집 구조를 입주자 입맛대로 바꿀 수 있는 아파트 새 평면 상품이 출시된다. 방 개수와 거실 크기까지 다양하게 선택이 가능하다.

대림산업은 아파트에 내력벽(건축물 무게를 지탱하도록 설계된 벽) 없이 개방형 공간을 구현할 수 있는 평면 디하우스(D·House)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같은 전용면적 주택이라고 해도 방을 1∼4개까지 수요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구조다. 거실과 부엌, 침실과 부엌, 또는 침실과 거실 간 벽을 세울 수도 있고 허물 수도 있다. 원룸형, 신혼부부형, 미취학 자녀중심형, 중·고생 자녀중심형, 3세대 거주형 등 가구별 생애주기에 맞춰 다양한 평면이 가능하다.

이에 통상 고정적으로 정해지던 가구배치도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새 입주자가 들어오면서 집 구조를 바꾸고 싶거나 기존 입주자가 일정 기간 거주 후 내부 인테리어를 바꾸는 데 큰 부담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전용률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높다. 통상 아파트 전용률은 75% 안팎이지만 디하우스는 최대 81% 정도의 전용률을 자랑한다.

디하우스가 처음 적용되는 단지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읍 일대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테라스 오포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규모로 573가구가 공급된다. 전용면적은 76㎡부터 122㎡까지 마련됐다. 122㎡ 타입을 제외한 전 가구에 디하우스가 적용된다.

모든 가구에 오픈형 테라스가 들어서도록 설계됐다. 특히 저층부에 위치한 43가구는 최대 71㎡ 면적의 테라스가 제공된다.

단지가 위치한 광주시 오포는 분당 전셋값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현대백화점, AK플라자,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생활 인프라시설도 풍부하다. 올해 성남여주복선전철과 제2영동고속도로가 개통되면 교통여건은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6월 입주 예정으로 견본주택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650번지에 개관한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디하우스를 통해 사람들이 주거공간인 집을 바라보는 기준과 관점이 달라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