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 힙합가수 콘서트 ‘잊지 못할 추억’…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

입력 2016-02-23 19:43 수정 2016-02-23 21:59
제19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소년소녀가장 등 청소년들이 캠프 첫 날인 23일 테마형 동굴인 강원도 정선 화암동굴을 둘러보고 있다. 정선=윤성호 기자
캠프 참가 청소년들이 이날 저녁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린 브랜뉴 뮤직 토크 콘서트에서 무대에 올라 가수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있는 장면. 정선=윤성호 기자
“모노레일 열차가 곧 출발합니다. 손잡이를 꼭 잡으세요.”

23일 오후 강원도 정선 화암동굴 매표소에서 모노레일 열차가 덜컹거리며 출발하자 조용하던 아이들 사이에서 함성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동굴 입구까지 5분 남짓 걸리는 동안 열차 안에서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아이들은 열차가 멈춰서는 순간까지도 정선의 멋진 풍경을 휴대전화에 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들은 23∼25일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리는 제19회 국민일보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소년소녀가장, 저소득 결손가정 청소년들이다. 국민일보와 어린이재단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캠프는 서울과 강원도 양양지역 청소년 63명과 어린이재단 인솔교사 등 모두 77명이 참가했다.

열차에서 쏟아져 나온 아이들은 화암동굴 안으로 이동했다. 이 동굴은 1922년부터 45년까지 금을 캤던 천포광산과 광산 개발 당시 발견된 종유동굴을 정선군이 2000년 국내 최초의 테마형 동굴로 개발한 곳이다.

금을 채광하던 천포광산 상부갱도 515m 구간에서는 금광맥의 발견부터 채취까지 전 과정을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다. 상부갱도와 하부갱도를 연결하는 수직 90m 동굴은 계단이 설치돼 동굴 생성물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동굴에 들어선 아이들은 동굴 계단과 갱도 등 곳곳에서 연신 사진을 찍으며 잊지 못할 추억을 함께 만들었다. 동굴 체험은 정선군시설관리공단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양양에서 온 김수지(12)양은 “금을 캐는 과정과 동굴 생성물을 살펴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여행할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말했다.

동굴 체험을 마친 아이들은 하이원리조트로 이동해 국내 힙합가수와 함께하는 ‘브랜뉴 뮤직 토크 콘서트’를 즐겼다. 캠프는 24일 하이원 스키장의 스키 체험과 정서순화 힐링 프로그램에 이어 25일 눈썰매 타기로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 행사에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휠라코리아, 롯데제과, 에이블씨앤씨, 애경화장품, 파리바게뜨, 브랜뉴뮤직, 316앙상블, 하이원리조트가 참여했다.

브랜뉴 뮤직, 올해로 세번째 공연… 청소년에 울림 큰 무대 선물
키디비·칸토·이루펀트 등 참여

“꿈과 희망을 절대 잃지 마세요. 희망을 갖고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23일 오후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의 무대에 선 가수 키디비는 “가수가 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꿈과 희망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브랜뉴 뮤직 소속 가수인 키디비와 칸토, 강민희, 이루펀트 등은 국민일보의 청소년 꿈나래 겨울캠프에 참가한 60여명 학생들을 위해 작지만 울림이 큰 무대를 만들었다. 이들은 노래를 선보인 뒤 그동안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해 온 이야기들을 들려줬다. 이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학용품 선물을 전달하는 순서를 가졌다.

이날 공연은 ‘브랜뉴 뮤직’이 마련한 재능기부 콘서트다. 국민일보 22년 애독자인 브랜뉴 뮤직 김형욱(72) 경영지원본부장이 2014년과 지난해에 이어 세 번째로 마련한 자리다.

김 본부장은 “브랜뉴 뮤직에 소속된 가수들이 그동안 받은 사랑을 청소년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며 “국민일보와 함께 좋은 일을 하게 돼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