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입시에 집착했던 것을 회개합니다. 신앙 안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위기에 놓인 나라를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가 되겠습니다.”
한국기독여성모임(KCWA·공동대표 주선애 홍관옥)이 23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연동교회에서 개최한 ‘3·1절 맑은 사회 기독 어머니 기도회’에서 150여명의 기독 여성들은 세속적인 교육관을 회개하고 한반도의 평화를 간구했다. 또 주선애 장신대 명예교수의 인도에 따라 ‘나라와 민족’ ‘한국교회’ ‘동성애 반대’ 등을 놓고 뜨겁게 기도했다. ‘현명한 어머니는 사회를 바꾼다(대하 7:14)’를 주제로 진행된 기도회에서 여성들은 매주 금식 기도를 하고 매일 선한 일을 한 가지씩 하기로 결단했다.
주 명예교수는 “한반도를 위해 기독 여성들부터 기도하며 움직여야 한다. 어머니들은 말씀으로 거듭나 자녀에게 본이 되는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며 기도회 취지를 밝혔다.
강신원 서울 노량진교회 원로목사는 설교에서 “자녀는 우리의 꿈을 이뤄주는 대리자가 아니다”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자녀를 양육하고 하나님께 봉사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상진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장은 특강에서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잠 9:10)’이 기독교 교육의 핵심 원리”라며 “자녀 교육의 성공은 일류대 입학이 아니라 자녀가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쓰임 받도록 하는 것이다. 성공적인 자녀 양육의 가치관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소장은 “가정과 교회, 사회, 민족이 변화되기 위해선 ‘기독 어머니 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나야 한다”며 기독 어머니 운동의 5가지 방안으로 ‘신앙 전수’ ‘가정예배’ ‘기도’ ‘주일 성수’ ‘교육 및 시민 운동’을 제안했다.
참석자들은 그룹토의 시간에 어머니의 성경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며 구체적인 실천 사항을 정했다. 오효석(서울 대광교회) 사모는 “사역을 한다는 핑계로 자녀 양육에 신경 쓰지 못한 것을 회개했다”며 “지금부터라도 가정예배를 통해 자녀들이 하나님을 만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cello08@kmib.co.kr
현명한 어머니의 기도, 사회를 바꿉니다… 한국기독여성모임 ‘3·1절 맑은 사회 기독 어머니 기도회’
입력 2016-02-23 1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