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학교 예체능 활동으로 인성 변화”

입력 2016-02-23 21:52
학교에서 체육활동을 강화하자 교우관계가 좋아지고 폭력적인 행동이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예술활동은 창의력과 학습능력, 사회성을 끌어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3일 ‘2015년 학교체육·예술교육 지원사업 만족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학교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교사·학부모 4971명, 오케스트라 등 학교 예술교육활동 참여자 31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스포츠클럽 참여 학생의 86%(복수응답)는 ‘교우관계가 좋아졌다’고 답했다.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생겼다’는 응답은 85%, ‘폭력적인 행동이 자제됐다’도 81.8%로 조사됐다. ‘인내심 향상’(85.4%) ‘배려심 증진’(84.6%) ‘도전정신’(86.2%) 등에 도움이 됐다는 답변이 많았다.

예술교육활동은 교사 만족도가 높았다. ‘학생의 창의적 표현력이 높아졌다’는 응답자가 95.5%였고, ‘학습능력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86.1%나 됐다. ‘사회성이 향상됐다’(94.5%) ‘예술 활동이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다’(90.7%) 등의 답변이 나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오케스트라, 뮤지컬, 연극 등 협력적 예술활동을 통해 또래관계 개선과 배려심 증진이 이뤄지는 점을 교사들이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학교 스포츠클럽이나 예술교육활동이 양적으로는 어느 정도 팽창한 만큼 내실화에 힘쓸 때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교스포츠클럽은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에서 19만9147개팀 387만8938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교육활동은 전국 1만1203개 학교에서 운영됐다.

이도경 기자 yid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