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佛 개선문型 공동주택 짓는다

입력 2016-02-23 21:17

세종시 2단계(2016∼2020년)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본격 추진된다. 정부기관 이전이란 외적 동력이 아니라 기업 등 내생적 동력에 의한 성장을 목표로 추진하는 2단계 건설사업은 ‘미래적 가치를 담은 세계적 명품도시’로 조성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복도시건설추진위원회 제40차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업무계획를 보고했다.

세종시의 건설 방향은 도시기반 고도화, 도시성장 가속화, 미래도시 구현 등 3개 방향으로 진행된다. 도시기반 고도화 방안으로 2-1 생활권에 프랑스 수도 파리 외곽의 상업지대인 라데팡스와 같은 ‘개선문형’ 공동주택을 지을 방침이다.

공동주택은 여러 필지를 통합 설계해 공동체 문화가 조성되도록 유도하고 주택마다 독창적인 외관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또 주택·교통·공공·상업시설 등 도시시설 전반에 특화요소를 적용하기로 했다. 공공건축물은 예술적 디자인과 첨단기술을 적용해 다른 도시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행복도시를 ‘건축기술 경연장’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도시성장 가속화를 위해 4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 산업용지 18만㎡를 상반기 공급한다. 특히 이곳 입주기업에는 조세감면, 토지대금 무이자 할부, 주택특별분양 등 각종 혜택을 줄 계획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벤처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연면적 2만㎡의 산·학·연 클러스터 지원센터를 하반기 착공해 2018년 완공할 계획이다.

특히 여러 대학이 함께 이용하는 공동캠퍼스 등이 포함된 창조형 캠퍼스타운(162만㎡) 조성도 추진하며 박물관 5개가 들어설 국립박물관단지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11월까지 수립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앙공원이 조기에 문을 열 수 있도록 올해 1단계 사업에 들어가고 무궁화 테마공원과 거리도 조성한다.

특히 ‘2030까지 행복도시 전체 에너지사용량의 15%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얻는다’는 목표는 기한을 10년 앞당겨 2020년까지 이루기로 했다. 행복청 관계자는 “1단계 건설이 마무리되면서 행복도시 개발면적 73㎢ 가운데 20%인 15㎢를 준공했다”면서 “이번에 밝힌 청사진대로 행복도시를 세계적 명품도시로 건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