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샌프란시스코 근교의 나파밸리를 세계적 와인 산지로 키운 피터 몬다비(사진)가 101세로 세상을 떠났다. 찰스 크러그 와이너리(Charles Krug Winery)는 이 회사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몬다비가 지난 2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세인트헬레나에 있는 와이너리 내 자택에서 숨졌다고 22일 밝혔다.
몬다비는 와인 저온발효 기법을 고안해 전 세계 와인 산업에 혁명을 일으켰다. 또 프랑스 오크통을 이용해 와인을 숙성하고 유럽에서 생산되던 피노 누아르와 샤르도네 품종 재배를 나파밸리 지역에 시도했다.
몬다비는 1950∼60년대 가족과 함께 찰스 크러그 와이너리를 나파밸리 최고의 와인농장으로 키워냈다. 이후 부모가 세상을 떠나고 형이 다른 와이너리를 차리면서 1976년부터 지난해까지 CEO를 지내다 마크와 피터 주니어 등 두 아들에게 운영 책임을 넘겼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미국 ‘나파 와인 개척자’ 피터 몬다비 101세로 별세
입력 2016-02-23 1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