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신선 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신선농산물 전문수출단지’를 육성한다.
도는 지역 농·식품 수출액의 23%를 차지하는 신선 농산물의 수출확대를 위해 ‘신선농산물 전문수출단지’를 육성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는 농·식품 100대 선도기업을 선정해 수출을 주도하도록 지원하고 농·식품 수출진흥기금 조례를 제정하는 등 농업인 스스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농·식품 수출에 대해 강력한 정책을 추진해 왔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도내 신선농산물은 내수 가격상승과 일본 엔화 약세 등 국내·외 수출환경 악화로 수출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는 신선농산물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 ‘경북 신선농산물 시범수출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맞춤형 신선농산물 전문수출 시범단지 육성을 위해 안동과 고령에 예비수출단지 2개소(6㏊)를 지정하고 생산기반시설 현대화를 위해 개소 당 3억원을 지원한다.
경북도 농업기술원에서도 대외경쟁력이 높은 해외수출 전략형 딸기 품종 ‘싼타’와 ‘레드벨’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합한 신품종을 육성·보급하는 등 수출시장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신선농산물 수출전문단지는 생산단계에서 수출까지 패키지 지원을 통해 작지만 성장가능성 있는 단지를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지에서는 전략품목 발굴, 수출업체 및 해외 바이어 관리, 기업과 바이어·생산자 단체를 직접 연결하는 등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aT)·코트라·경북통상 등 수출 전문기관과 함께 ‘대 중국·동남아시장 개척 사업단’을 구성해 상시적 협조체계를 강화하고 캐나다 등에 상설판매장 설치, 중국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기훈 경북도 FTA농식품유통대책단장은 “한중 FTA 체결로 심리적 피해와 불안감 가중으로 농업인들의 상황이 악화됐다”며 “무한경쟁 시대에는 수출만이 살길이라는 각오로 공격적인 수출 마케팅을 위해 행·재정적 시스템 구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 신선농산물 전문수출단지 만든다
입력 2016-02-23 2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