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김동유(49)와 우병출(45)이 다음 달 3∼6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적 아트페어 ‘스콥 아트 쇼(SCOPE ART SHOW)’에 참가한다고 아트센터피플러스(대표 전선영)가 23일 밝혔다. 목원대 미술교육과 교수인 김동유는 ‘이중 얼굴’ 작업으로 유명한 작가다. ‘마리아’ 등 10점 가까이 전시된다.
김동유는 명화 속 성모 마리아의 이미지에 대중 가수 마돈나 이미지를 사진 픽셀처럼 그려 넣었다. 그는 세속적인 이미지를 조합해 성스러운 그림을 완성한다. 김동유가 2006년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 출품한 ‘메릴린 먼로 vs 마오 주석’은 당시 경매 추정가의 25배인 3억 2000여만원에 낙찰됐다. 현존 국내 작가가 해외에서 받은 경매 최고가였다.
우병출은 ‘seeing’ 등 5점 가량을 출품한다. 뉴욕 맨해튼의 모습을 담고 있다. 그는 작가 노트에서 “내게 있어 가장 큰 고통의 기억은 하나님을 아무리 찾고 불러 봐도 찾을 수 없을 때였다”며 “내가 하나님을 계속 바라보고, 하나님도 나를 지켜봐달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썼다. 우병출은 서울 명성교회에 출석하고 있다. 두 작가 모두 40대가 되기 전 까지 화가로선 무명에 가까웠다.
강주화 기자
김동유와 우병출 ‘스콥 아트 쇼’ 간다
입력 2016-02-23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