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A는 어떤 기구인가

입력 2016-02-23 17:52 수정 2016-02-25 17:30
세계복음연맹(WEA)은 전 세계 6억2000만명의 기독교인을 대변하는 기독교 연합체다.

복음주의 신학과 신앙에 뿌리를 둔 WEA는 전 세계 크리스천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1846년 영국 런던에서 창립됐다. 모태는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기도했던 영국복음연맹이다. 영국복음연맹은 1912년 영국을 중심으로 세계복음연맹으로 발전했고 1951년 미국복음주의연맹과 연합해 세계복음협회(WEF)로 새롭게 태어났다. WEF는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연합과 교제에 힘써왔고 교회가 세상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목적 아래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이후 2001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총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WEA는 129개국 복음주의 연합체와 150여 기독교 단체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모든 민족을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선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WEA의 사명은 명확하다. 성령님의 능력을 간구하며 열방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전파되고 하나님 나라가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원칙 아래 WEA는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의 목소리를 대변해 왔다. 특히 국제적 현안에 대해 각국 정부나 유엔과의 협력을 통해 전 세계 복음주의 크리스천 및 소외·취약 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주로 핍박받는 기독교인의 권익보호, 환경보전, 여성인권증진, 국제인신매매 방지, 기아대책, 에이지 퇴치 등에 노력한다. 특히 국제난민 문제에 관심을 갖고 ‘난민하이웨이파트너십’ 등과 함께 매년 6월 20일을 ‘세계 난민의 날’로 정해 기독교인이 전 세계 난민 보호와 복지에 힘쓰고 있다.

WEA는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공동사역의 원칙을 중시한다. 또 주요 이슈별로 보다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선교위원회 지도자양성위원회 신학위원회 가난부패대책위원회 창조보전위원회 비핵화위원회 인신매매대책위원회 등 15개 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다.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는 네트워크 구축을 공고히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본부는 미국 뉴욕에 있으며 네덜란드(유럽복음연맹) 케냐(아프리카복음연맹) 인도(아시아복음연맹) 뉴질랜드(남태평양복음연맹) 트리니다드토바고(캐리비안복음연맹) 온두라스(남미복음연맹) 등 6곳에 대륙별 사무소를 두고 있다. 총무와 대표를 필리핀의 에프라임 텐데로 감독이 맡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2009년 WEA에 가입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