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보다 진중해진 느낌으로 연기했습니다.”
10년여 만에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 송혜교의 소감이다. 송혜교는 22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호텔에서 열린 KBS 새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에서 “로맨틱 코미디는 2004년 ‘풀하우스’ 이후 10년 만이다. 풀하우스 때는 가벼웠다면 이번엔 가벼움과 진중함이 공존하는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는 특전사 대위 송중기(유시진 역)가 송혜교(강모연 역)와 가상의 국가 ‘우르크’에서 만나 사랑을 키우는 이야기다. 낯선 땅에 파병된 군인과 의사들을 통해 극한 상황에서 피어나는 인간미와 사랑을 그렸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가 극본을 맡았고, 송혜교 송중기 진구 온유 김지원 등이 출연한다. ‘비밀’ ‘학교 2013’ 등을 연출한 이응복 PD가 연출했다. 130억원이 투입돼 100% 사전제작으로 6개월 동안 촬영을 했다.
의사 강모연을 연기하는 송혜교는 “제작진이 너무 멋져서 (10년 만이지만 로맨틱 코미디를)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대본을 보니 작가님들의 색깔이 드러나 재밌게 읽었다”고 밝혔다. 송혜교는 “사전 제작으로 급하게 찍지 않아서 작가, 감독님과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좋았지만 한편으론 생각할 시간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혼란스러울 때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해 군 제대 이후 바로 군인 역을 맡게 된 송중기는 “병장 진급 2개월을 앞두고 대본을 받아봤다. 업계에서 이미 유명한 대본이었는데 읽는 순간 안 할 수가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는 자기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걸 알지만 누구나 그러지 못한다는 점에서 재난 속에서도 자신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제가 쓴 것 중 최고의 판타지”라고 말했다. 24일 오후 10시 KBS2와 중국 동영상 플랫폼 아이치이(愛奇藝)에서 동시 첫 방송된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송혜교 “과거보다 진중해진 느낌으로 연기했어요”… KBS 새 수목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발표회
입력 2016-02-22 2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