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엔바이블칼리지’ 김형종 총장 “세계 변화시킬 선교사 양성 … 전원 기숙사·장학 혜택”

입력 2016-02-22 17:58
경기도 고양시 통일로 주엔바이블칼리지 도서관에서 코헨대학교와 공동학위 과정으로 진행하는 테필린 암송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형종 박사.

“사도 바울과 같이 세계를 움직인 믿음의 일꾼들이 한국에서 배출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난해 주엔바이블칼리지(JUN Bible College)를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개교했습니다.”

경기도 고양시 통일로 주엔바이블칼리지 김형종(58) 총장은 신학계에서 잘 알려진 석학이다. 총신대 및 칼빈대 신학대학원을 거쳐 미국 리폼드대학과 코헨대학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미국의 게리 코헨 박사, 강신권 박사 등과 함께 ‘테필린의 사람만들기’ 사역을 펼쳐왔다. 테필린(Tefillin)은 출애굽기 13장 9절과 16절에 근거한 성구함(聖句函)으로 유대인 말씀암송의 뿌리가 되어 왔다.

김 총장은 “이곳은 마지막 시대에 세계를 변화시킬 믿음의 선교사를 양성하는 훈련소 같은 대학”이라며 “교회학교가 사라지는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는 한국교회에 위기의식을 느끼며 설립했다”고 밝혔다.

“아무 것도 없이 기도만 하는 중에 하나님께서 비어 있던 이곳 5층 단독 건물을 임대케 해 주시고 인테리어와 기물까지 순식간에 마련해 주셨습니다. 올해 10명 정도, 소수정예의 입학생을 받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교육을 하고자 합니다.”

신구약 성경을 헬라적 사고에서 탈피, 히브리적 사고로 가르치는 이 대학은 미국 코헨대학교와 공동학위 과정을 진행하지만 커리큘럼이 독특하다. 전원 기숙사에 입소해 테필린성경 암송에 집중한다. 매일 예배와 기도훈련이 이어지고 성지순례와 해외연수를 통해 시야를 넓힌다. 신구약을 원어 중심으로 밀도있게 배우고, 졸업 후에는 선교지에서 테필린 성경암송학교를 열도록 지원하게 된다. 전원 장학생으로 숙식 및 학비, 여행비 일체를 학교가 제공한다. 4년간 1인당 20만불(2억4000만원)의 교육비가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UN은 Jesus United Nation in Christ의 약자입니다. 그리스도의 UN이 되자는 뜻입니다. 고교를 졸업한 선교사 자녀나 목회자 자녀 중 다음세대를 키우겠다는 선교적 사명자들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김 총장은 “주엔바이블칼리지는 수천년간 전수된 유대인의 교육방법(신6:4∼9)을 적용해 가르치고 있다”며 “재학생인 이하민(20)군은 요한계시록 전체를 영어로 암송하고 이제 로마서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말씀을 외우면 지혜와 마음의 축복이 임하고 매사가 잘 되는 손발의 축복이 이뤄집니다. 세계를 향해 말씀을 암송케 하는 테필린 사역자를 양성하는 우리 대학에 관심을 갖고 함께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김 총장은 3월에 시작되는 학기에 맞춰 지원자 개별 면접을 하고 있다(031-964-8090).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