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세기총·대표회장 김요셉 목사) 다문화가정 부모(가족) 초청 사업위원회는 오는 5월 2∼12일 ‘제2회 다문화가정 부모(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세기총은 이를 위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난계로 동인교회(임광택 목사)에서 설명회를 열었다. 대표회장 김요셉 목사는 인사말에서 “친정 가족에게 자신의 남편과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과 함께 설명회에 참석한 몽골 출신의 앵흐자르갈(35)씨는 “오랜만에 친정엄마를 만날 생각을 하니 잠이 안 온다”며 “2009년 한국 남편과 결혼해 처음엔 풍습과 생각이 많이 달라 힘들었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 엄마께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한국인 아빠도 행사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캄보디아 여성과 결혼하고 경기도 가평에서 소 40마리를 키우고 있는 정성복(45)씨는 “지난해 결혼했고 아내가 임신 5개월째”라며 “한국교회가 장인·장모님을 초청해 준다고 하니 감사하다. 멀리 시집온 아내가 기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행사는 한국교회가 나서 국내 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정)의 삶을 돌아보며 사회적 병폐를 막고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취지로 지난해 4월 처음 열렸다. 올해는 몽골과 베트남 중국 캄보디아 필리핀 태국 등 6개국에서 42가족 78명을 초청한다. 이들에게는 항공권과 가족(4인)의 경비, 10만원권 기프트카드, 후원 기업의 선물 등을 제공한다. 행사는 입국 환영식 및 만찬, 수도권 관광 및 가정나들이, 환송식 등으로 진행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세기총, 다문화가정 부모 초청 행사 개최
입력 2016-02-22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