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l일(현지시간) 공개된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지금까지 나온 갤럭시S 시리즈 제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제품으로 평가할 만하다. 새로운 모험을 하기보다 기존에 있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제품을 개선했다. 소비자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필요한 부분을 채워 넣은 덕분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후면에 커브드 글래스를 적용해 그립감을 높였다. 특히 갤럭시S7 엣지는 전·후면 모두 커브드 글래스를 사용했다.
카메라 기능도 한 단계 도약했다. 갤럭시S7와 갤럭시S7 엣지에는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에 사용되는 기술인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가 적용됐다. 어두운 곳에서 빠르게 초점을 잡고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렌즈 밝기는 전·후면 카메라 모두 F1.7이다. 야간, 실내 등 빛이 부족한 곳에서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일이 많다는 걸 고려해 이 부분의 성능 개선에 집중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갤럭시S7과 애플 아이폰6s 플러스의 사진을 비교하며 카메라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갤럭시S5에 탑재됐던 방수 기능이 이번에 다시 적용된 것도 특징이다. 갤럭시S5 때는 충전단자 부분에 방수캡을 씌워야 했는데 이번에는 따로 방수캡을 씌울 필요가 없다. 그동안 방수기능의 유용함을 알았음에도 방수캡을 씌우는 불편함 때문에 꺼려 했던 사용자들의 불편함을 수용해 새로운 기술로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는 가장 높은 수준인 IP68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제공한다.
갤럭시S6에서 빠졌던 외장메모리도 다시 부활했다. 유심 슬롯에 유심카드와 마이크로SD 카드를 함께 넣을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심카드 트레이’를 적용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실제로 중요한 기능을 개선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제품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배터리 용량도 전작보다 늘렸다. 갤럭시S7은 갤럭시S6보다 18% 늘린 3000㎃h, 갤럭시S7 엣지는 38% 늘어난 3600㎃h의 용량이다. 유·무선 고속충전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3월 11일 갤럭시S7과 갤럭시S7 엣지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4월 초에 판매를 시작했던 것에 비하면 약 한 달간 시기가 앞당겨졌다. 한국·미국·유럽 출시 국가에서는 조만간 예약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예약한 고객에게는 기어 VR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바르셀로나=김준엽 기자
[MWC 2016] 갤S7 뒷면 휘어… 외장메모리 부활
입력 2016-02-22 2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