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28 민주운동’ ‘국채보상운동’ 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대구에서 시작된 두 시민운동이 우리나라 근·현대사를 바꾼 중요한 사건임을 알려 시민들의 자긍심과 도시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대구시와 2·28민주운동기념사업회는 2·28 민주운동 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오는 28일 제5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국가기념일 추진 선포식을 열고 범시민추진위원회를 만들 예정이다. 대구시장과 광주시장 지지 서명을 시작으로 100만명 서명 운동과 정부 청원, 대시민 홍보 등도 펼친다.
2·28 민주운동은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정권의 독재와 부정부패에 저항하기 위해 경북고, 사대부고, 대구고 등 지역 8개 고등학교 학생들이 시내에 모여 일으킨 민주화운동이다. 2·28 민주운동이 다른 지역 민주화 운동으로 이어지면서 결국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대구시는 앞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일본에서 도입한 차관 1300만원을 국민들이 갚아 일제의 경체침탈을 막자는 취지로 대구에서 시작된 경제주권 회복운동이다.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전 국민이 참여한 ‘나라 살리기 금 모으기 운동’ 등으로 그 정신이 계승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2·28 민주운동·국채보상운동 대구發 시민운동 본격 홍보
입력 2016-02-22 1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