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포르투로 이적한 석현준(25)이 마침내 리그에서 날아올랐다. 포르투 유니폼을 입고 뛴 리그 첫 선발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며 팀을 패배에서 구했다.
석현준은 22일(한국시간) 열린 2015-2016 시즌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모레이렌세와의 경기에서 천금같은 동점 헤딩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 2 역전승의 발판을 놨다. 포르투로 이적한 뒤 리그에서 첫 골을 기록한 석현준은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MOM)로 뽑혔다.
석현준은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문전 가까운 쪽 포스트로 쇄도하며 팀 동료 미구엘 라윤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헤딩골로 연결했다. 움직임, 점프, 슈팅 3박자가 완벽히 맞아 떨어진 골이었다.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며 끌려가던 포르투는 석현준의 골로 2-2 균형을 맞추면서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동점 뒤 불과 4분 만에 추가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극을 완성했다. 팀은 이번 승리로 1위 벤피카에 승점 3점 차이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석현준은 풀타임 내내 제공권 장악 능력 등에서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석현준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포르투에서 리그 첫 골을 터트려 기쁘다”며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팀 승리에 기여했다는 사실이다. 우린 0-2로 뒤지고 있었음에도 하나로 뭉쳤고 결국 승점 3점을 얻어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정말 영화 같은 승리였다. 경기 MOM을 받아서 정말 좋지만, 팀 동료들에게 고맙고 끝까지 응원해준 서포터즈에 감사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같은 날 독일 분데스리가에선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이 골 소식을 전했다. 리그 4호골이다. 하노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선 구자철은 전반 14분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며 결승골을 작렬, 팀의 1대 0 승리를 이끌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강등권에서 벗어나 리그 13위로 올라섰다.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는 구자철의 골에 대해 “아우크스부르크에 아주 중요한 득점”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구자철도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날아오른 석현준 천금같은 헤딩골… 포르투 이적 첫 선발 출장 후반 27분 극적인 동점골
입력 2016-02-22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