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4일] 제단을 쌓은 노아

입력 2016-02-23 18:15

찬송 : ‘속죄하신 구세주를’ 298장(통 3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8장 13∼22절

말씀 : 방주는 홍수 심판으로부터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원을 받은 사람들이 계속 방주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물이 마르고 땅이 회복되자 방주에서 나와 삶의 현장으로 돌아간 것입니다. 노아와 그 가족뿐 아니라 모든 짐승들도 다 나왔습니다(18,19절). 1년을 머물며 방주에 익숙해졌겠지만 다시 그들이 살아야 할 땅으로 나온 것입니다.

우리는 방주인 교회를 통해 구원의 은총과 기쁨을 누리지만 항상 우리가 살아야 할 삶의 현장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홍수가 쓸어간 땅에 다시 발을 디딘 노아처럼 온갖 문제가 있는 이 세상에 발을 디디고 살면서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때론 기도를 위해 삶의 현장을 잠시 떠나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반드시 그 기도가 끝나면 다시 우리의 무대로 돌아가야 합니다. 온갖 고통과 아픔과 눈물이 있던 그 땅에 돌아가 다시 그 땅을 일궈야 합니다. 심음과 거둠, 추위와 더위, 여름과 겨울, 낮과 밤이 계속될(22절) 그 땅을 하나님이 기뻐하실 땅으로 가꾸기 위해 우리의 땀을 흘려야 합니다.

그렇게 방주에서 나와 땅에 발을 디딘 노아가 가장 먼저 한 일이 무엇입니까? 그것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제물을 취해 번제를 드린 것입니다(20절). 이것은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가장 소중한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출애굽기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을 한 목적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광야로 사흘 길쯤 가서 우리 하나님 여호와께 제사를 드리려 하오니 가도록 허락하소서.”(출 5:3) 모세가 바로 왕에게 선포한 것입니다. 그것에 따르면 애굽의 생활이 고통스럽거나 약속의 땅에 가려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제사를 드리는 것, 즉 예배입니다. 그것을 위해 애굽을 벗어나 약속의 땅으로 가려는 것입니다. 출애굽이 상징하는 구원을 받은 우리들도 예배가 목적이어야 합니다. 우리를 구원하신 이유는 예배드리는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로마서에서도 그 전체적 구조를 통해 구원받은 성도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밝혀줍니다. 로마서 1∼11장은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았음을 역설합니다. 그리고 12장부터 구원받은 성도들이 해야 할 구제척인 삶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첫 언급이 바로 예배입니다. “그러므로…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삶의 예배, 온몸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실 예배를 드리는 것이 구원받은 성도들의 가장 중요한 삶임을 강조한 것입니다.

아쉽게도 구원받은 성도들에게 예배가 우선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일에 너무 바빠 예배를 우선하지 못하는 모습이 교회를 추락하게 만들었다는 반성을 해야 합니다. 예배보다 더 귀한 봉사도 없습니다.



기도 : 구원받은 은혜에 감격하여 예배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배가 방해받지 않도록 예배를 우선하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서울 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