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기자의 시승車-‘SM6’] 르노삼성 제2 전성기 꿈꾸는 야심작

입력 2016-02-24 17:29

‘권토중래(捲土重來)’란 어떤 일에 실패한 뒤 다시 힘을 쌓아 그 일에 재차 착수하는 일을 비유하는 고사성어다.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SM6를 출시하면서 이 고사성어를 제시했다. 예전 르노삼성 의 SM520 등이 잘 팔렸던 시절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자신감이었던 것이다.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터보 1.6 TCe와 2.0 GDi 등 총 2가지 모델로 경기 용인 르노삼성 중앙연구소까지 총 165㎞를 운전했다.

우선 2.0 GDi 모델 동승자석에 앉았다. 내부 인테리어 중 8.7인치 세로형 터치스크린이 눈에 들어왔다. 이 터치스크린에는 멀티센스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오디오, 공조장치 등 주행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 등이 통합됐다. 스마트폰처럼 손가락 줌, 페이지 스크롤링, 드래그-앤-드롭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다만 기존 버튼식의 방식과 스마트폰 동작이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다소 복잡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고급 차에나 있는 마시자 기능은 탁월했지만 다리 놓는 곳이 올라와 있어 앉은키가 큰 사람은 다소 불편했다.

서울-용인 고속도로에서 고속 주행 시 풍절음 등 없이 조용했다. 시속 80㎞/h를 달리던 중 급브레이크에도 차체가 전혀 밀리지 않았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SM6 토션빔’은 불규칙한 노면, 과속방지턱, 와인딩 구간 주행 등에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중간목적지에 도착해 1.6 TCe로 갈아탔다. 가속페달을 밟았다. 초반 시작할 때 반응은 느렸지만 종속부터는 시원스럽게 치고 나갔다. 음원 손실이 없는 FLAC와 보스 오디오시스템, 13개 스피커 등은 운전 중 지루함을 느낄 수 없게 했다.

개별 트림의 가격을 보면 주력 볼륨 모델인 가솔린 2.0 GDe는 PE 2420만원(이하 부가세 포함), SE 2640만원, LE 2795만원, RE 2995만원이며 가솔린 터보 1.6 TCe는 SE 2805만원, LE 2960만원, RE 3250만원이다. 이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