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선(水仁線) 인천∼송도 구간 7.4㎞가 오는 27일 연장 개통된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는 오는 27일 전철 수인선 인천∼송도 구간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시설물 합동점검과 시설물 검증시험, 영업 시운전, 이용자 점검 등 준비를 모두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1973년 7월 13일 송도역∼남인천역 5㎞ 구간이 폐선되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된 수인선이 전철로 다시 연결돼 43년 만에 열차 운행이 재개되는 것이다. 과거에는 폭 1.2m의 협궤선로 위를 달렸지만 이제는 복선전철로 바뀌어 일반 전동차 선로로 운행한다.
수인선은 일제강점기인 1937년 7월 19일 소래와 군자 염전에서 생산되는 소금과 경기도 쌀을 수탈하기 위해 개통했다. 이후 1995년 12월 31일까지 58년간 인천과 시흥, 안산, 수원에 이르는 전장 52㎞ 구간의 여객과 화물운송을 담당했다.
수인선의 쇠퇴는 도로교통이 대폭 개선됨에 따라 화물운송기능의 역할이 줄어들면서 가속화됐다. 송도∼한양대 앞 간 26.9㎞는 1994년 폐선됐으며, 1995년 12월 31일 한양대 앞∼수원 간 20㎞가 폐선돼 개통 58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새로운 역사는 2012년 ‘오이도(서울지하철 4호선 환승역)∼원인재(인천지하철 환승)∼송도’ 구간 개통을 시작으로 본격화됐다. 내년 ‘한대 앞∼수원’ 구간이 마무리 되면 수인선 전 구간(52.8㎞)이 22년 만에 다시 열린다. 최초의 철도 도시인 인천중심의 철도망이 갖춰지는 것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인선의 부활은 인천의 원도심 지역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천시립박물관은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사람이 있었다-수인선 1960’ 사진전을 연다. 전시에서는 1960년대 이후 인천을 기반으로 활동해 왔던 원로 사진작가 김용수 선생(79)이 1960년대 수인선과 그 주변의 풍경을 촬영한 사진작품 25점이 전시된다.
인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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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고 지고 ‘그 시절 수인선의 추억 속으로’… 27일 인천∼송도 재개통
입력 2016-02-21 2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