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주말 G20재무회동에 쏠린 눈

입력 2016-02-21 21:29
세계경제는 이번 주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주목하고 있다. 설 연휴 전후 세계 금융시장에 검은 폭풍을 몰고 왔던 중국에서 모이는 회의에서 중국 경제와 일본·유럽 중앙은행들의 마이너스 금리 흐름이 어떻게 논의될지 주목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5일까지 열리는 월드모바일콩그레스(WMC)에서 삼성과 LG의 신작 스마트폰에 대한 반응도 관심사다.

23일 국회 본회의에서 무더기 통과될 법안들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논란이 뜨겁다. 상장회사들의 연봉 공개 대상을 등기임원 여부에 상관없이 5억원 이상인 상위 5인으로 확대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재계와 야권이 찬반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공매도 잔고를 공시토록 한 규정과 보험사기라는 죄목을 새로 만드는 보험사기방지 특별법도 금융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지표로는 가계 소득과 소비, 부채 현황을 보여줄 통계들이 이번 주에 나온다. 24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4분기 가계신용 현황을 발표한다. 전분기에 사상 최대인 1166조원을 기록한데 이어 12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5일에는 2월 소비자동향 조사 결과가 나온다. 소비심리 악화에 연초 부동산 가격 하락이 겹치면 내수가 위축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통계청은 26일 지난해 가계동향을 발표한다. 소득 불평등 정도를 보여주는 소득 5분위 배율이 포함돼 있다. 사교육비 조사 결과도 같은 날 발표한다.

해외에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방향을 결정할 물가지표가 26일 공개된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보다 0.1% 포인트 오른 1.5%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탠리 피셔 Fed 부의장의 23일 연설 내용도 주목할 만하다.

환율과 금리에 정치의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힘겨루기 결과로 나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내용도 이르면 이번 주 공개되고 주말쯤 결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