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관용 경북도지사 “도민 에너지 결집 새로운 경북시대 열렸다”

입력 2016-02-22 19:21
김관용 경북지사는 “결집된 도민의 에너지로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의 정체성을 되찾고 도민의 자존을 회복한다는 게 가장 중요한 의미라고 봅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경북도청 안동·예천시대 개막’은 35년 동안 끌어온 도청이전 문제에 종지부를 찍고 결집된 도민의 에너지로 새로운 경북시대를 열어가게 됐다는 점에서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도청이전이 지역발전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말한다.

김 지사는 “도청이전은 대구·경북의 성장엔진을 삼륜구동에서 사륜구동으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기존의 대구·구미·포항 중심의 성장 축에서 안동권을 추가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는 곧 지역발전의 동력을 엄청나게 높이는 일이라고 단언했다.

국토 전체적으로는 북위 36도 상에 나란히 위치한 도청 신도시와 세종시를 잇는 새로운 동서발전축이 형성돼 수도권과 남부경제권을 잇는 ‘한반도 황금허리 경제벨트’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김 지사는 확신하고 있다.

김 지사는 “도청이전으로 무엇보다도 협력의 외연이 엄청나게 넓어지게 된다”며 “도청이전은 충청권과의 협력도 강화시켜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동안은 경북이 동남권 내지는 남부권이라는 틀 속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중부권, 수도권으로까지 외연을 확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특히 “황금허리 경제권을 형성하는 충청남·북도, 대전시, 세종시 등과 협력의 틀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5개 시·도 협의체를 조속히 가동하고 경제·산업·문화를 망라하는 공동협력 사업을 구체화해 황금허리 경제권을 조기에 가시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그 동안 상대적으로 열악했던 경북지역 광역교통망 확충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벌써부터 신 도청을 중심으로 광역SOC망 재편작업을 도내 곳곳에서 추진중이다. 앞으로는 신 도청 접근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광역교통망 간의 연결도로 건설에도 역점을 둘 계획이다.

아울러 탄소성형과 타이타늄, 3D프린팅, 스마트기기, 로봇, 에너지, 농 생명·바이오, 항공·국방 등 신 성장 산업을 권역별로 특화 발전시키는 등 산업구조 고도화에도 주력하기로 했다.

김 지사는 “도청이전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힌 문제여서 정치적으로 계산하면 불가능했지만 도청소재지와 관할구역을 일치시켜야 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만을 견지하며 과감하게 밀어붙였다”고 털어놨다.

신 청사 건립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지만 경북의 정체성을 살리고 우리 실정에 맞는 건물을 짓겠다는 일관된 기준을 지켜왔다고 했다. 그 덕분에 신 청사는 최근 완공된 다른 공공건축물보다 훨씬 저렴한 건축비로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잘 살려냈다고 자평했다.

김 지사는 “대외적으로도 공공건축물의 모범모델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도민들이 함께 향유하고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안동=김재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