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후포항과 울릉도·독도를 잇는 항로에 여객선 운항이 재개된다.
㈜제이에이치페리는 오는 4월부터 울진 후포항∼울릉 사동항∼독도를 오가는 구간에 388t급, 여객 승선정원 443명 규모의 씨플라워호가 취항한다고 21일 밝혔다.
씨플라워호는 지난해 네덜란드에 본사를 둔 ‘다멘’(DAMEN) 조선소에서 건조된 최대 시속 43노트(80㎞)의 쾌속 여객선이다.
강릉·묵호∼울릉 간에 운항하는 씨스포빌의 씨스타 1·5호, 대저해운의 독도 여객선 썬라이즈호와 같은 선종이다.
후포∼울릉 노선은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최단거리 항로(159㎞)여서 씨플라워호가 본격 운항하면 2시간1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특히 올 연말 동서 6축 고속도로 중 미개통구간인 상주∼영덕 구간이 개통하면 내륙지역과 수도권, 경북도청 신도시, 안동 등지에서 후포로 연결되는 길이 한결 편리해지기 때문에 울릉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된다.
제이에이치페리는 현재 씨플라워호 내부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진수식을 갖고 후포항에서 시운항한 뒤 울릉도 관광시즌이 시작되는 4월 취항할 계획이다.
제이에이치페리 관계자는 “그동안 운행했던 여객선은 안전상 문제는 없지만 선내 편의시설이 열악한데다 운항속도가 느려 승객들의 불편이 컸다”며 “쾌속선 운행으로 육지에서 울릉도까지 최단 거리 항로라는 강점을 살려 울릉도 관광객을 더 원활히 수송해 울릉도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후포∼울릉 노선은 1987년 처음 개설됐고 제이에이치페리가 씨플라워 2호(363t급 여객 376명 최대속력 28노트)를 부정기로 운행하다가 현재 중단된 상태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울진 후포항∼울릉도∼독도 운항여객선 4월부터 재개
입력 2016-02-21 1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