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트럼프 기선 잡았다… 美대선 세 번째 경선서 낙승

입력 2016-02-21 21:57



미국 대선 세 번째 경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각각 승리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네바다에서 열린 민주당 코커스(당원대회)에서 52.7%의 득표율(95% 개표율 기준)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47.2%)을 이겼다. 클린턴 전 장관은 첫 경선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힘겨운 승리를 거두고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참패했으나 15개 지역이 동시에 경선을 치르는 슈퍼 화요일(3월 1일)을 앞두고 중요한 승리를 따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이날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에서 32.5%의 득표율(100% 개표율 기준)로 여유롭게 1위를 차지했다.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22.5%,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22.3%의 득표율로 우열을 가리기 어려웠다.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7.8%의 득표율로 4위에 그쳤다. 아버지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 형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가문의 후광을 등에 업고 한때 공화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부시 전 주지사는 저조한 성적에 실망을 감추지 못하고 이날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