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이후 한국에 올림픽 첫 메달을 안긴 김성집(사진) 대한체육회 고문이 20일 별세했다. 향년 97세. 일제 강점기였던 1919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고문은 휘문고등보통학교에 입학하며 체육인의 삶을 시작했다. 고인은 한국이 태극기를 들고 처음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 남자역도 미들급에서 동메달을 따 한국 올림픽사의 첫 페이지를 장식했다. 전쟁 중이던 1952년 헬싱키올림픽에서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39세까지 선수 생활을 한 뒤 체육 행정가로 변신했다.
1960년 대한체육회 이사가 된 고인은 이후 태릉선수촌장, 대한체육회 사무총장과 부회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체육 발전을 이끌었다. 1976년 11월부터 1985년 4월까지 8년5개월간 태릉선수촌장으로 활동했다. 또 86서울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당시에는 국가대표 훈련단장과 선수단 부단장을 맡아 한국이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서는 데 큰 힘을 보탰다. 1989년 3월부터 1994년 5월까지 다시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고인은 총 13년7개월 동안 태릉선수촌을 지켰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천주교 추모공원이다. 발인은 23일 오전 8시다.
김태현 기자
광복 후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 김성집 대한체육회 고문 별세
입력 2016-02-21 1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