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리는 전 세계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기독교 NGO ㈔국제사랑재단 신임 이사장에 지난달 21일 취임한 김유수(69) 목사는 “‘마지막 선교’라는 심정으로 이사장직을 수락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광주광역시 서구 월광교회를 27년째 담임하고 있는 그는 내년 연말 은퇴를 앞두고 있다. 사순절을 맞아 국민일보와 공동으로 ‘지구촌 결식어린이 한 생명 살리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국제사랑재단 김 이사장을 21일 만나 캠페인 기획 의도 등을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결식어린이를 돕는 캠페인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금은 그리스도의 고난을 생각하며 묵상하는 사순절 기간이다. 크리스천들은 성경 말씀대로 ‘선한 사마리아인’이 돼야 한다. 강도 만난 이웃이 누구인가. 북한을 비롯한 제3세계 국가의 굶주리는 어린이들이다. 그리스도인이 한마음으로 사순절 기간에 하루 한 끼 금식하고 그것을 모아 결식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보내주길 기대한다.”
-북한의 식량사정은 어떠한가. 국제사랑재단은 북한에 구호품을 보내고 직접 방북해 모니터링까지 한다고 들었다.
“현재 북한에는 식량부족으로 인한 영양실조와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에겐 빵 한 조각이 절실하다. 우리 돈 2000원이면 북한 결식어린이가 하루에 빵 한 개씩 보름 동안 먹을 수 있다. 재단이 지난 4년간 북한 결식어린이들에게 지원한 분유는 20억원에 이른다. 이번 성금도 분유 이유식 밀가루 등을 구입해 북한 등에 지원할 것이다. 북한 군수물품으로 전용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도 있지만 직접 현장을 방문해 모니터링 작업을 거칠 것이다.”
-국제사랑재단은 특히 북한에서 신뢰를 쌓은 NGO다. 최근 남북관계가 경색돼 재단활동이 조금 위축될 것 같은데, 앞으로의 사역을 전망한다면.
“2004년 고 김기수 목사 등 교계 지도자들이 창립한 국제사랑재단은 극빈자 구호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중국 옌지 사랑빵집에서 하루에 평균 2000개의 빵을 만들어 일부는 중국에 팔고 북한 고아원 등에 전달한다. 미얀마와 베트남 캄보디아 러시아를 비롯해 최근엔 아프리카 케냐까지 미전도 종족을 전도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펼치는 소중한 사역이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 등으로 남북관계의 경색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주의 측면에서의 도움은 계속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이사장은 호남신대와 장신대신대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 미국 호워드대 등을 졸업했다. 현재 월광학원 이사장과 한지터 재단이사 및 중앙네트워크 위원장,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총회의 특별사면 연구위원회 위원장과 문화법인 이사, 한국기독교학교 후원회 이사, 호남신대 이사, 예수전도단과 제주열방대학 이사 등을 맡고 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후원계좌: 국민은행 008601-04-077108(국제사랑재단), 우리은행 1005-202-430276(국제사랑재단)
◇ARS: 060-300-0022(한 통화 2000원)
◇캠페인 기간: 2월 10일∼3월 26일
◇문의: 02-744-7607·ilf2004.org
“사순절 기간 하루 한 끼 금식해 결식아동에 빵을”… ㈔국제사랑재단 신임 이사장 김유수 목사
입력 2016-02-21 1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