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방송3사에 ‘수상소감 자제’ 공문… 한국교회언론회 “종교 자유에 시비” 논평

입력 2016-02-21 18:43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유만석 목사·사진)는 21일 ‘신앙과 종교의 자유에 시비를 거는 이상한 종교’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KBS 등 방송3사에 수상소감 자제 압력을 행사한 불교계(국민일보 2월 3일자 25면 참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교회언론회는 논평에서 “이는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종평위)가 연말 각 방송사에 연기 및 연예대상 수상자들이 소감을 말할 때 신앙적 표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보낸 데 따른 것”이라며 “종평위의 설립목적이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통해 사회통합과 국민화합에 기여하고자한다’라는 것인데, 단체 이름인 ‘종교평화’라는 말을 무색케 한다. 이 말을 누가 믿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교회언론회는 “이 단체는 수년 전에도 크리스천 국가대표 축구선수들이 ‘기도 세리머니’를 못하도록 하는 공문을 대한축구협회에 보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며 “이는 스스로 종평위 본연의 자세를 저버린 것으로 ‘종교평화위’라기보다 ‘종교갈등위’라고 불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제라도 종평위는 그 정체성을 지켜 ‘종교간 화합’ ‘사회통합’ ‘국민화합’에 진정으로 기여하는 성숙한 종교 기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유영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