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난민 다큐 영화 ‘파이어 앳 시’ 황금곰상

입력 2016-02-21 19:00

유럽 난민 위기를 다룬 이탈리아 지안프랑코 로시(사진)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파이어 앳 시(Fire at sea)’가 20일(현지시간) 열린 제66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에서 다큐 작품이 황금곰상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12세 학생을 통해 난민들의 실태를 조명하며 인류애를 떠올리게 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은곰상 가운데 심사위원대상은 유고 출신 다니스 타노비츠 감독의 ‘데스 인 사라예보(Death in Sarajebo)’가 차지하고, 최우수감독상은 ‘싱스 투 컴(L’avenir. Things to come)’을 연출한 프랑스 미아 한센-로브 감독에게 돌아갔다. 남녀주연상은 ‘헤디(Hedi)’에서 젊은이의 삶을 연기한 튀니지 마즈드 마스투라와 ‘더 코뮨(The Commune)’에 출연한 덴마크의 배우 겸 가수, 작곡가인 트리네 뒤르홀름이 각각 받았다.

독일 표현주의 영화 기법을 정착시킨 알프레드 바우어 촬영감독의 이름을 딴 알프레드 바우어상은 필리핀 라브 디아즈 감독의 ‘어 럴러바이 투 더 소로풀 미스터리(A lullaby to the sorrowful mystery)’에 돌아갔다. 한국 영화는 공식 경쟁 부문에 한 편도 초청받지 못했다.

이광형 문화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