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예수님께서 최고가 되신 비결

입력 2016-02-21 18:25

우리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최고’로 인정받기를 원합니다. 무슨 일을 해도 어디에 있어도 그저 “제일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어 합니다. 사실 어떤 분야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정상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목숨까지 걸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인간의 몸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한 번도 자신이 스스로 최고가 되기 위해 힘쓰거나 노력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예수님께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최고가 되신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요.

첫째,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셨습니다(빌 2:6∼7). 예수님은 이 땅에 오실 때 너무나 초라하고 볼품없는 모습으로 오셨습니다. 수행요원 한 명 없었습니다. 왕궁에서 태어나신 것도 아닙니다. 목수 아들의 몸으로 가난한 동네의 말구유에서 태어나셨습니다.

예수님은 잘 나가기 위해 애쓰지도 않으셨습니다. 인기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죽기 살기로 뛰지 않으셨습니다. 늘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섬기며 사셨습니다. 목숨까지 바치며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온 인류로부터 최고의 경배와 찬양, 섬김을 받으시기에 합당한 그분은 오히려 자신을 일컬어 인간을 섬기기 위해 오셨다고 합니다.

둘째, 겸손한 마음으로 자기를 낮추셨습니다(빌 2:8). 창조주 하나님이 인간의 몸으로 오신 것만 해도 있을 수 없는 일을 하신 것입니다. 남들 보기에 좀 더 부유하게 사셔야 할 텐데 예수님은 머리 둘 곳도 없으셨습니다. 자신의 높음을 자랑하거나 자신의 권리를 위해 큰 소리를 치지도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누구 때문에 고통 받고 억울하다며 하소연하지도 않으셨습니다. 모든 것을 가진 분이 가난한 삶을 살았고, 죄를 알지 못한 분이 사람들의 조롱과 업신여김을 당했습니다. 힘없는 자처럼 매를 맞고 십자가를 지셨어도 침묵하셨습니다. 오히려 자신을 핍박하는 자들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셋째, 순종하는 마음으로 죽기까지 복종하셨습니다(빌 2:8). 예수님은 자신의 의지나 능력, 지혜로 완벽하게 살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럼에도 자기주장을 하시거나 자신의 판단대로 행동하지 않으셨습니다. 그저 아버지 하나님 말씀대로 순종하며 사셨고 그의 뜻에 따라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런 예수님을 지극히 높이셨습니다. 그에게 뛰어난 이름을 주셨습니다. 하늘에 있는 자들과 땅 아래 있는 자들로 하여금 그에게 무릎을 꿇게 하시고 예수님을 주라고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김과 겸손함, 순종의 성품을 가진 분입니다. 인간을 위해 십자가의 고난도 달게 받으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 우리들은 예수님을 높이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죄인 된 우리가 무엇이기에 교만하게 우리 이름을 높이고 최고의 칭송을 얻으려 합니까. 예수님의 성품을 본받는 자가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장영길 목사(경북 포항 제자들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