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KCC 끝까지 간다… 모비스, 인삼공사 완파 공동 선두에

입력 2016-02-19 21:13
1쿼터 25-16. 2쿼터 44-30. 전반이 끝났을 때 승부의 추는 울산 모비스 쪽으로 기울었다. 모비스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약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도 안양 KGC인삼공사보다 더 강했다. 패하면 전주 KCC에게 정규리그 우승을 내주기 때문에 모비스 선수들은 바짝 독이 올라 있었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틀어쥔 모비스는 인삼공사를 꺾고 KCC와 공동 선두를 이뤘다. 2015-2016 프로농구 정규리그 우승컵의 주인공은 마지막 5경기가 한꺼번에 열리는 21일 가려진다.

모비스는 19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더블더블을 기록한 양동근(13점 12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81대 68로 크게 이겼다. 35승18패가 된 모비스는 KCC와 동률을 이뤘다. 만일 21일 양 팀이 모두 이기면 이번 시즌 상대 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선 KCC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모비스는 인천 전자랜드와, KCC는 인삼공사와 맞붙는다.

모비스는 1쿼터부터 과감한 공격과 끈끈한 수비로 인삼공사를 괴롭혔다. 가장 돋보인 선수는 양동근이었다. 포인트가드 양동근은 1쿼터에서 어시스트를 3개 배달하며 10득점을 올렸다. 경기 주도권을 내주고 마음이 급해진 인삼공사는 1쿼터에서 턴오버를 4개나 쏟아내며 무너지기 시작했다.

모비스가 27-16으로 앞서 있던 2쿼터 종료 7분 11초전 인상적인 장면이 나왔다. 인삼공사의 김기윤이 자기 진영에서 스틸을 한 뒤 드리블했다. 그러자 모비스의 김종근이 육탄방어로 김기윤을 막아낸 뒤 코트 위에 쓰러졌다. 승리를 향한 모비스의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 장면이었다.

한편 창원 경기에서는 창원 LG가 인천 전자랜드를 75대 62로 누르고 5연승을 저지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