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합류를 선언한 정동영(사진)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안철수 천정배 공동대표는 이성출 안보특별위원장과 공군 부대를 방문해 ‘안보’에 방점을 찍었다. 정 전 의원 영입으로 전라북도에서 세몰이를 하는 동시에 ‘안보 좌클릭’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다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19일 전북 순창군의 한 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을 “돌아온 탕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국민의당 동지와 전북, 호남 정치를 부활시키겠다”며 “호남 정신의 부활이야말로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전남에 비해 국민의당 지지세가 약한 전북에서 세를 확장해 충청과 수도권 민심까지 잡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국민의당은 호남에 이어 충청에서도 승기를 잡기 위해 정운찬 전 총리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 공동대표는 정의화 국회의장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수도권 충청권에 집중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23일 국민의당 인사를 대상으로 동반성장 강연회를 할 예정이다.
안 공동대표와 천 공동대표는 공군 제10전투비행단을 방문해 북한 도발을 규탄하고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인 이 안보특별위원장과 안보특별위원 6명이 동행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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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호남’ 잡기-안철수·천정배 ‘안보’ 잡기
입력 2016-02-19 2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