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입양인 펠르랭 퇴진은 올랑드 대통령 연인 ‘청탁’ 때문”

입력 2016-02-19 21:36

한국계 입양인인 플뢰르 펠르랭(한국명 김종숙) 전 프랑스 문화장관이 퇴진한 것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의 연인인 배우 쥘리 가예(44·사진)의 ‘청탁’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올랑드 대통령의 문화통신 보좌관이던 오드레 아줄래가 가예와의 친분 덕분에 지난 11일 개각에서 신임 문화장관에 임명됐다고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줄래 장관은 프랑스 국립영화센터 재무국장으로 지내던 2011년 가예를 처음 만났다. 당시 가예는 한 단편영화제에 제작자로 참여했으며, 예술영화에 대한 국가 보조금 확대 목소리를 내고 있었다.

펠르랭 전 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경질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가 갑작스럽게 내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녀는 ‘청탁설’에 대해 “많은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지만 나는 믿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지에선 펠르랭이 더 적극적으로 부인하지 않은 게 이상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더타임스는 “엘리제궁(대통령궁)에서 가예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면서 프랑스의 풍자 주간지 르카나르앙셰네는 “사실상 가예가 문화장관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임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