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제주·충남을 제치고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조감도) 국내 유치 후보지로 최종 선정됐다.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인력을 대상으로 수산·양식분야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석·박사과정 고등교육기관이다.
해양수산부는 세계수산대학의 국내 유치 희망도시 입지선정을 위한 지방자치단체 공모에서 부산이 최종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부산은 수산 교육과 연구·개발 인프라, 대학 부지와 건물 무상 임대, 추가 발전기금 50억원 등을 지원하는 계획을 제시했다.
해수부에 따르면 부산은 유치 적극성, 재정적·행정적 지원 역량, 교육 및 국제협력 역량, 접근성 등 모든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공모·평가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서 진행했다.
세계수산대학은 내년 7월 FAO 총회에서 설립을 최종 승인 받아 2018년 8월 개교될 예정이다. 전 세계 개발도상국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양식 기술, 수산 자원 관리, 수산사회과학 등 3개 학부를 운영하고 100명(석사 90명, 박사 10명)의 석·박사 과정을 운영한다.
정부는 개교 후 10년간 1560억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625명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봤다. 여기에 국제회의 워크숍, 컨벤션 개최, 관광 등의 활성화에 따른 지역 경제 호조도 예상되고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한국은 수산 리더 국가로서의 위상이 크게 강화되고 세계수산대학을 통해 양성된 인력들은 각국으로 돌아가 한국과 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수산대학 설립과 운영을 위해 해수부는 부산과 지자체 분담금 지원, 부지 제공, 행정지원 등에 협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을 맺을 예정이다.
세종=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세계수산대학’ 부산 품으로… 제주·충남 제치고 유치 성공
입력 2016-02-19 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