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성발사 분야 국제적 신뢰 증진·협조 강화”

입력 2016-02-19 21:20

김정은(얼굴) 북한 노동당 제1비서가 “우주개발 사업과 관련한 대외 활동을 활발히 벌여 평화적인 우주과학 연구와 위성발사 분야에서 국제적인 신뢰를 증진시키고 협조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는 지난 17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광명성 4호’ 발사 관계자 표창 수여식 축하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이후 김 제1비서가 대외관계 측면에서의 신뢰 노력을 말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평화적인 위성 발사’ 발언은 우리 정부와 미국 등의 강력한 대북제재에 유엔 안보리 제재까지 가시화되자 이를 회피하기 위한 꼼수로 풀이된다. 국제사회의 대북 압박 수위가 기존과는 차원이 다른 초강경 방향으로 흐르자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와 함께 또 장거리 미사일 후속 발사의 명분을 쌓기 위한 차원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제1비서가 연설에서 ‘경제발전의 추동력’ ‘5개년 계획’ 등 우주 개발을 위한 사업이라고 주장한 것은 후속 발사에 대한 정당성 찾기라는 것이다.

‘국제 신뢰’와 ‘협조’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 역시 이런 맥락으로 보인다. 북한은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이 나오자 ‘평화적인 우주 이용 권리’라는 논리로 맞서왔다.

김 제1비서는 “미래의 과학기술과 경제발전의 추동력인 우주로의 진출은 우리의 전략적 목표”라며 “우주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우주개발 사업을 더욱 힘 있게 다그쳐 나가야 한다”고 했다. 또 “실용위성들을 더 많이 더 빨리 더 통쾌하게 쏘아 올려야 한다”고 했다.

남혁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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