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2월 20일]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딸

입력 2016-02-19 17:34

찬송 : ‘내 모든 소원 기도의 제목’ 452장(통 505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6장 1∼4절

말씀 : 노아시대에 하나님께서 죄악이 가득한 세상을 홍수로 심판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하나님께서 심판하셔야 했던 죄는 무엇일까요?

여기서 ‘하나님의 아들’과 ‘사람의 딸’이 등장합니다. 무엇을 의미할까요? 어떤 분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천사라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봅시다. 하나님의 아들이란 앞의 4장에 나오는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셋의 후손이고 에노스의 후손으로 보입니다. 즉 예배하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그리고 사람의 딸이란 하나님의 예배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두 부류의 사람이 늘 존재합니다. 죄인과 의인, 하늘에 속한 자와 땅에 속한 자. 두 대립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심각한 문제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의 아름다움에 반하고 맙니다. 마음이 끌렸습니다. 그래서 자기들이 좋은 대로 아내를 삼고 결혼합니다. 합할 수 없는 자들이 합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람들이 결코 손잡지 말아야 할 자들과 손잡은 것입니다.

1장에서 ‘좋은 것’의 기준을 살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아야 좋은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은 “자기의 좋은 대로” 아내를 삼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보실까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이 세상 사람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따라서 그들을 통해 태어나는 자식들에게서 하나님의 모습이 사라지고 인간의 힘만 의지하는 자들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이 죄입니다.

이런 죄가 세상에 가득하여 하나님께서 심판하신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세상의 빛이 되고 소금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세상을 변화시키고 좋은 영향을 미치길 원하셨습니다.

바울 사도가 고린도교회에 경고한 것이 무엇입니까? 그리스도인들이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함께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성전과 우상이 일치할 수 없고 빛과 어둠이 사귈 수 없듯이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하나가 될 수 없습니다(고후 6:14∼16).

어느새 교회가 세상을 흉내 내고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부러워합니다. 세상의 좋아 보이는 것을 좇아갑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지 않아도 내가 좋으면 손잡고, 하나님께서 좋아하는 것이라도 세상을 좇는데 방해되면 등 돌리는 것입니다. 이것이 교회를 병들게 하고 그리스도인들을 변질시키고 타락하게 하는 것입니다.

내 안에 그리고 교회 안에 세상이 들어오게 할 수 없습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은 세상과 비슷해질 때 설 자리를 잃고 마는 것입니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가치는 세상과 다를 때 빛이 납니다.



기도 : 그리스도인이 세상과 다름을 지켜가게 하옵소서. 교회의 교회다움을 위해 선명한 색깔을 유지하게 하옵소서. 우리 자녀들이 세상의 유혹 앞에 넘어가지 않도록 그리스도인의 가치를 잃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