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대상 뉴딜일자리 박람회] 서울시 청년문제 해결 ‘이슈 몰이’ 나섰다

입력 2016-02-18 21:25
서울시가 18일 시청 신청사 1층 로비에서 개막한 청년 뉴딜일자리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들이 담당 공무원들과 채용 상담을 하고 있다. 박람회는 19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서영희 기자

서울시가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를 출범시키고, 청년 대상 뉴딜일자리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청년 이슈’를 부각시키기 대해 전방위로 나섰다.

서울시는 18일 남재희 전 노동부장관, 강철규 전 공정거래위원장,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장하성 고려대교수, ‘미생’ 작가인 윤태호씨 등 22명으로 구성된 청년문제 해결 범사회적 대화기구인 ‘대청마루’가 출범했다고 밝혔다. ‘대청마루’는 대한민국 청년문제를 논의하는 마당이라는 뜻이다.

‘대청마루’는 정기회의, 포럼, 토크콘서트, 강연 등을 통해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청년문제에 대한 사회적 약속을 이끌어내는 활동을 하게 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정부에 ‘청년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대타협 논의기구’ 구성을 공식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이에 우선 시 차원의 대화기구를 통해 청년문제 해법을 위한 사회적 의견을 수렴해 향후 중앙정부, 다른 시·도 등과 소통의 폭을 넓혀 나갈 예정이다.

시는 청년문제를 일자리에 한정하지 않고 주거, 부채, 건강, 복지 등 종합적인 시각에서 접근해 고용 중심의 해법에서 벗어나 세대 간 약속, 중앙과 지방의 약속, 시민의 약속이라는 사회적 합의를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청년은 청년만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라며 “중앙정부가 지금이라도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서울시 신청사 1층 로비에서는 청년대상 뉴딜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박람회에서는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29개 사업에 대해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설명하고, 채용 상담도 진행했다. ‘뉴딜일자리’는 공공서비스를 발굴해 취업난을 겪는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직무교육도 실시해 민간일자리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 새로운 개념의 공공일자리 사업이다. 참여기간도 기존 9∼11개월에서 최대 23개월까지 늘렸다.

일자리 분야도 다양하다. 생활불편민원해결사(30명), 전통시장 매니저(50명), 일상 속 패션쇼 모델 및 행사진행요원(90명), 찾아가는 평생학습강사(50명), 시민일자리설계사(95명) 등 1314명을 모집한다. 직업훈련기관인 ‘서울시 기술교육원 부스’도 함께 운영한다. 박람회는 19일까지 계속되며 오후 4∼6시에는 신청사 지하1층에서 1000여명의 서울시 및 투자·출연기관 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박람회에서 만난 김다송씨(28·여)는 “인턴도 하기 힘든 요즘 이런 기회가 많아지면 청년 일자리 문제도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전문 분야 일자리를 경험할 기회를 주기 때문에 민간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