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6거래일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 급등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지연 기대감에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이끌었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90포인트(1.32%) 상승한 1908.84로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3020억원어치를 내던졌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32억원, 1299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주가 상승의 가장 큰 공은 이란에 있다. 이란 석유장관이 산유량 동결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자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선으로 치솟았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하루 만에 5.58% 올랐다. 여기에 1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의 금리 인상 계획을 재검토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지난달 의사록이 공개돼 시장에 힘을 보탰다. 뉴욕 증시가 상승으로 마감한 데 이어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 홍콩 H지수 등도 동반 상승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현대증권 나중혁 연구원은 “미 기준금리가 글로벌 불확실성이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3분기 중에나 한 차례 인상되는 데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는 537억원어치 사들인 외국인 덕에 14.94포인트(2.40%) 오른 638.43으로 장을 마쳤다. 특히 시총 상위 제약주에 대한 저가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전날 4.54% 급락했던 셀트리온은 6.28% 급등했고, 메디톡스(0.87%) 코미팜(0.31%) 등도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30원 오른 1227.40원에 마감돼 올해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박은애 기자 limitless@kmib.co.kr
[여의도 stock] 기관·외국인 쌍끌이… 1900선 회복
입력 2016-02-1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