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시와 횡성군이 지역 상생발전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원주시와 횡성군은 원주공항 활성화 공동 대응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선 이들 시·군은 ‘원주공항의 원주∼제주 노선 활성화’를 위해 공동 대응키로 했다. 현재 원주공항의 여객기 운항시간은 원주 출발 오후 1시10분, 제주 출발 오전 11시25분으로 편성돼 있다. 이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해 제주도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이 원주공항을 외면하고 청주나 김포공항을 이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양 시·군은 운항 시간을 원주 출발 오전 9시 이전, 제주 출발을 오후 6시 이후로 변경해 줄 것을 대한항공과 국토해양부에 요구하기로 했다.
지역 축제를 통한 교류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원주 다이내믹댄싱카니발에 횡성의 공연 팀이 참가하고, 횡성 한우축제에 댄싱카니발 수상 팀이 참여해 공연을 펼치기로 했다. 또 기념품 판매 및 홍보관 운영 등 성공적인 축제 추진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2011년 중단된 ‘원주∼횡성의 문화정보센터 카나비(CAVAVI)’의 운영 재개를 위한 예산확보를 위해 공동 노력키로 했다.
또 양 시·군의 동반성장과 주민편의를 위해 제2영동고속도로 서원주 나들목 연결도로 확·포장과 원주 용곡∼횡성 서원 간 도로 확·포장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백종수 원주 부시장은 “양측의 협의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행·재정적인 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왕제 횡성 부군수는 “당장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은 1회 추경에라도 반영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시·군은 지난해 12월 공동화장장을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에 건립하기로 협약하고 화장장 조성 공사를 진행하는 등 자치단체 간 상생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사업비는 주민 수에 비례해 원주가 223억원, 횡성이 31억원을 부담한다. 2017년 화장장이 문을 열면 양 지역 주민들은 같은 조건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강원 원주-횡성 상생발전 속도낸다
입력 2016-02-18 21:08